보도자료

‘K-메타버스’ 해외시장 도전···문화·예술·의료에 접목

DKI 블로그지기 2022. 12. 19.

▮ 맥스트·포디리플레이·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성과 공유

 

박재완 맥스트 대표/ 사진=이하은 기자

국내 기업이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해 해외시장 진출에 도전했다. 인공지능(AI)·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를 문화, 스포츠, 의료 분야 등에 접목한 사례가 공유됐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14일 상암동 한국가상증강현실콤플렉스에서 ’2022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들이 참가해 사업 진행 현황 및 성과를 공유했다. 

메타버스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맥스트는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 플랫폼 ‘맥스버스(MAXVERSE)’를 소개했다. 지난달 맥스버스는 오픈 베타 서비스로 출시됐다. 

◇ 맥스트, XR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맥스버스는 맥스트의 대표 기술인 '시각 기반의 위치 측위 서비스(VPS·Visual Positioning Service)'를 고도화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다. VPS는 모바일로 현실 공간을 촬영한 후 3차원 공간 지도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메타버스 구축의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으며,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코엑스 일대를 3D 가상공간으로 만든 바 있다.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정부지원을 받아서 비전 기반의 위치 측위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한단계 더 나아가서 현실같은 가상공간과 증강현실을 연결한 XR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맥스버스는 VPS에 없었던 공간 구축 도구를 추가했다. 촬영된 영상으로 3D 공간맵을 생성하는 ‘공간맵 콘텐츠관리솔루션(CMS)’과 생성된 3D 공간에 관심지점(POI)을 배치하는 ‘공간맵 저작도구’다. 고객사가 공간구축 도구를 활용해 직접 3D 공간맵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원하는 지점에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 북촌, 종로, 천안독립기념관을 3D 맵으로 구현했다. 

내년부터는 가상공간 명소를 확대한다. 현재 맥스트는 7개 광역자치단체와 협업해 ‘메타버스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각 지자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울경 메가시티 해양관광 서비스, 헤리티지 투어리즘 메타버스 서비스, 독도 메타버스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맥스버스는 가상공간에 AR·VR 콘텐츠까지 접목할 계획이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관광지를 가상으로 여행하거나 AR 콘텐츠를 즐기는 것도 가능해진다. 맥스트는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목표로 AR 스마트 글래스도 개발하고 있다. 

3D 공간에 XR 콘텐츠를 결합하면 여러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을 거란 설명이다. 박 대표는 “현실과 같은 가상공간을 구현하다 보니 XR콘텐츠도 구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맥스버스는 개발자가 3D맵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도구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버스에서 콘텐츠를 결합한다면 AR 네비게이션, AR 게임, AR투어, AR 광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3월 통합 계정 로그인 시스템(SSO), 문자채팅·음성채팅·아바타 API 등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윤 포디리플레이코리아 법인장/ 사진=이하은 기자

◇ 중계도 게임처럼...“원하는 장면 360도 돌려본다”

스타트업 포디리플레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태권도 중계 AR 솔루션을 개발했다. 해당 솔루션은 AI 기반의 카메라 워크와 게임 내 애니메이션 효과를 결합한 중계 솔루션이다. 

이상윤 포디리플레이코리아 법인장은 “스포츠인 태권도와 철관 게임을 결합해 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며 “AI 기술을 적용해 선수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타격이 있을 때 효과를 적용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포디리플레이의 핵심 기술은 다(多)시점 타임슬라이스다. 타임슬라이스란 스포츠경기장에 100여 대의 특수 카메라를 설치하고, 골을 넣는 등 결정적인 장면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기법이다. 시청자가 원하는 순간을 다시 보거나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에는 시청자가 중계 화면을 수동적으로 감상해야 하는 반면,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원하는 것을 선택해 볼 수 있는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포디리플레이는 AI 자동영상 편집 기술 및 AR 애니메이션 효과를 결합해 이를 실현했다. 이 법인장은 “AI 기술은 태권도 경기에서 이동하는 선수를 실시간으로 검출·추적하는데 사용됐다. 선수들의 공격거리에 따른 카메라 각도가 자동으로 전환하고, 핵심 장면을 슬로모션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주요 장면을 스스로 파악해 타임슬라이스영상을 제공한하거나 타격감 전달을 위한 화면 진동 효과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술은 도쿄 올림픽 심판판독 시스템에 적용됐으며. 세계 태권도 옥타곤 다이아몬드 시리즈에도 시범 적용됐다.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미국종합격투기(UFC) 등 각각 조 단위 규모인 스포츠리그들도 이 솔루션을 도입했다. 

포디리플레이는 중계 화면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AR 애니메이션 효과도 개발하고 있다. 주요 점수 획득 시 반짝임 효과를 주거나 타격 강도에 따른 AR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는 식이다. 또 공격하기 전 준비 단계에서 선수 주변에 아우라 효과를 AR 애니메이션으로 나타낼 수 있다. 

포디리플레이는 솔루션을 적용한 새로운 프로리그를 추진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화려하고 공격적인 관람형 태권도를 위해 게임 요소를 적용하고, 경기규칙을 변경한 정규리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격투 게임 요소를 도입해 각 선수의 ‘파워’ 잔량으로 승부를 결정하고, 기술의 난이도 및 강도를 판단해 점수에 반영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디리플레이디는 OTT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구독 서비스, 광고 등을 도입해 B2C 서비스까지 확장한단 계획이다. 또 해당 솔루션을 내세워 시장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태권도를 비롯해 60여 개 격투스포츠에 개발 기술을 적용해 타격 위주의 격투 스포츠로  중계 분야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법인장은 “현재 UFC에 도입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며 “향후 UFC에 적용해서 중계 솔루션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허경수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대표/ 사진=이하은 기자

◇ “VR·AR 활용해 중증외상 훈련 가능”

허경수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대표는 ‘XR 기반의 중증외상 처치훈련 시스템(TNXRtc)’을 소개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정부지원을 받아 진행한 사업으로 국군사관학교,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협력해 사업을 진행했다. 중증 외상 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홀로렌즈 등 VR기기로 실증 훈련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허 대표는 “TNXRtc의 장점은 팀단위로 진행되는 훈련을 개별교육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별교육도 가능하며, 연습모드 및 평가모드도 제공하고 있다. 상황에 맞게 응급 상황을 조합해 다양한 훈련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는 대전 국군사관학교에 훈련장을 구축했다. 지하 1층에 환자이송 훈련장을 만들고 실제 크기와 동일한 닥터헬기와 엠뷸런스를 구비했다. 훈련생들은 VR기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사업화 추진계획도 공개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에 실증 결과를 활용해 정규교육 커리큘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전국 17개 권역별 외상센터. 소방 응급구조대, 보건소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실감형 의료콘텐츠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며 “서비스 개발자와 이용자들이 언제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메디컬 트윈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시사저널e 이하은 기자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95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