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

[DKI] 세계 책의 날, 임직원이 추천하는 도서를 소개합니다!

DKI 블로그지기 2022. 4. 21.

안녕하세요 디케이아이테크놀로지 블로그지기입니다.

곧 돌아오는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입니다. 이를 맞이해 DKI 임직원들의 독서 취향을 들여다 보면서 임직원 추천 도서를 받아보았습니다 !  DKI임직원들은 과연 어떤 책을 탐독하며, 어떤 책을 추천해 주었을까요?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의 장미' 저자인 슈테판 츠바이크는 그녀보다 더 그녀 자신으로서 독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외로움과 시련, 사랑, 그리고 용기에 대해서 보여주는 책입니다. 마리 앙투아네트를 역사의 희생양으로 미화시키는 대신, 그녀가 커다란 비극 앞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세상과 맞서 싸웠는지 알 수 있습니다. 왕비를 넘어 인간 본연으로서 마리 앙투아네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억나는 책 구절
맨 처음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마리 앙투아네트 내부의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인간성은 결혼으로 인해서 접하게 된 주위 세계의 부자연스러움에 항거했다. 무거운 스커트 버팀쇠와 답답한 코르셋으로 대표되는 부자연스러운 장중함에 항거하여 싸웠다. 마음이 가볍고 매인 곳 없는 빈 여인은 수천 개의 창문이 달린 장엄한 베르사유 궁전에서 언제까지나 자신을 이방인으로 느끼고 있었다.

임직원에게 추천하는 이유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볼 내용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00여 년 전 거대한 사회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살던 한 인간이 어떻게 용기를 내어 세상에 저항했는지 알 수 있는 책입니다. 또한 대중에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슈테판 츠바이크의 필력을 믿고 읽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그 속에 있어서 잘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간 이 책이 주는 교훈이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임직원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종희님은 주로 어떤 분야의 책에 흥미를 가지시나요? 

제가 분야는 크게 상관하지 않지만 특히 역사, 과학에 관련된 책을 좋아합니다.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는 자극적인 제목이 혐오를 부추기는 느낌이라 벌써 거부감이 생긴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내용은 절대 그렇지 않답니다.🙅🏻‍♀️ 이 책은 SF 소설집인데요. SF와 노인? 저도 처음에 어떤 내용일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작가의 발랄한 글 솜씨에 웃음이 터져 나오다가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의 이면이 비쳐 씁쓸한 기분을 안겨주었던 책입니다. 마냥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그런 내용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직접 읽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기억나는 책 구절

“사람이랑 똑같이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면 사람인 거지. 사람들은 사람이라는 칭호에 너무 큰 무게감을 두는 것 같아.” (중략) “아니지, 그래도.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더라도, 쟤들 머릿속에 든 게 우리 생각이랑 감정과 같은 거라고 확신할 수 없잖아.” “하지만 그러면 사람들이 느끼는 건 어떻게 다 같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 그렇지 않잖아.”

 

반 안드로이드 시민 협의회의 멤버인 ‘나’와 안드로이드들의 권리 운동에 진지하게 나서는 소정이라는 인물의 대화입니다. 사실 저도 안드로이드라는 것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정말 인간처럼 생각하고 공감하는, 그리고 외형마저 똑 닮은 안드로이드가 나타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구절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마치 오늘날의 반려동물처럼, 안드로이드가 내 인생의 커다란 한 부분을 공유하는 존재가 된다면, 소정과 같은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임직원에게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은 사회의 문제점들을 작가 특유의 필력으로 기발하고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출생아 수가 저하되어 학교에 학생이 줄어들자 정부에서 도입한 친구 로봇, 윤리적 문제로 동물을 대신한 인간 세포 배양육, 불멸 수술의 도입으로 고작 10년 새에 누군가는 죽게 되고, 다른 누군가는 죽지 않는 사회. 이처럼 먼 우주 세계에 사는 미래가 아닌, 정말 20년, 30년 뒤의 미래를 굉장히 구체적으로 그려낸 책이라 누구든지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이 책은 집중이 흐려질 때나 머릿속을 환기하고 싶을 때 읽기 좋습니다. 짧은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어,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덮어버릴 때 느껴지는 찝찝함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요. 업무 중간에 이 책을 활용하면 업무 효율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권해드립니다.

 

유경님은 주로 어떤 분야의 책에 흥미를 가지시나요?

저는 사실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하나를 고르자면 소설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소재가 참신한 것들, 예를 들면 ‘60대 여성 킬러’의 이야기를 담은 구병모의 <파과> 같은 책을 좋아합니다. 최근에 재밌게 읽은 건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인데 소설은 아니지만 소설처럼 술술 읽었던 책입니다. 두께가 만만치 않아 진입 장벽은 높지만 꼭 한 번씩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박완서 작가 타계 후 10년이 되는 해에, 딸인 호원숙 작가가 660편에 달하는 박완서 작가의 에세이 중 36편을 선별해 엮은 에세이집입니다. 글을 통해 작가의 삶의 면면을 들여다봄과 동시에 나의 삶도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에요.

 

기억나는 책 구절

후에도 거의 해마다 수녀원 언덕방의 손님 노릇을 다만 며칠이라도 하고 와야 마음이 개운해지는 버릇이 생겼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손님을 가장 불편하게 하는 것은 지나친 공경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필요한 것이 알맞게 갖춰져 있고 홀로의 시간이 넉넉히 허락된 편안한 방이 언제고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아릿한 향수와 깊은 평화를 느낀다.”

 

위의 내용은 ‘언덕방은 내 방’이라는 목차에 나오는 내용이에요. 작가가 남편과 사별한 해에 아들마저 떠나보내면서 슬픔에 젖어 있을 때, 우연한 기회로 부산의 한 수녀원에 가게 돼요. 거기에서 머물며 위안을 얻은 작가는 그 후에도 수녀원의 언덕방을 들르게 되고, 그곳이 마음의 안식처가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상상만으로도 평안을 주는 나만의 장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힘들 때 상상 속에서라도 나만의 방에 머물며 쉼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직원에게 추천하는 이유

책의 제목이 시사하듯이 모래알 같은 일상의 작은 경험들 속에서 진실을 찾도록 도와주는 책이에요. 작가가 삶에서 느낀 소박한 감정들과 진솔한 자기성찰이 와 닿더라구요. 책을 읽고 평범한 일상이 주는 여운에 흠뻑 젖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은님은 주로 어떤 분야의 책에 흥미를 가지시나요?

요즘에는 감수성 기르기의 일환으로 주로 시나 에세이를 읽고 있어요. 감수성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 중요성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또 시와 에세이는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 틈틈이 읽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바쁜 일상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을 자주 접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DKI 직원들의 독서 취향을 살짝 들여다 보는 재미, 좋은 책을 발견하는 기쁨! 혹시 여러분도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셨나요? 블로그 지기는 취향저격 당한 책을 발견했답다. 이번 주말에는 동네 서점이라도 들러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독서하는 여유와 즐거움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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